조은희 서초구청장 "아마추어 아닌 검증된 일꾼이 서울시장 돼야"

입력 2021-01-19 17:44   수정 2021-01-20 02:07

“시민들은 이제 아마추어 정치인이 아니라 능력을 검증받은 ‘일꾼’을 서울시장으로 원하고 있습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사진)은 19일 서울 서초구청 집무실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지난 10년 동안 일선 현장에서 혁신 행정을 통해 시민들에게 검증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구청장은 인터뷰 내내 정치·경제·행정 수도인 서울시를 제대로 경영하려면 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론조사 1위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시장이 되면 서울시 현안과 시장의 책임·권한 정도만 알아보다 잔여 임기를 허비할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조 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장 사이에선 제법 이름이 알려진 행정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듬해(2018년) 치러진 서울 지역 구청장 선거에서 유일하게 야당 명함을 갖고 재선에 성공했다. 구민들의 행정 만족도가 높은 게 비결. 행정안전부가 2018년부터 선정한 혁신 우수사례 중 서초구 사례는 총 77건으로 전체 235개 시·군·구 중 가장 많았다. 안 대표가 지난 18일 선거 공약으로 발표한 손주돌봄수당도 서초구의 간판 혁신 사례다. 조 구청장은 “정책의 핵심은 수당이 아니라 양질의 육아 교육”이라며 “교육 과정에서 어르신들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는 등 부수적인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조 구청장은 최우선 정책으로 ‘동서남북 균형 개발’을 꼽았다. 그는 “이화여대 입학을 위해 상경한 후 기숙사(이화여대)를 시작으로 영등포 서대문 서초 등 서울 전 지역을 옮겨다녀 서울 구석구석을 그 누구보다 잘 안다”며 “서울시를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구분해 특색에 맞는 개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로디지털단지처럼 첨단 기업이 다수 있는 서남부 권역은 양질의 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하고, 교통 정체가 심한 서북부는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조 구청장은 “인구 1000만 명에 육박한다는 대도시의 주택정책은 단순히 주택 공급뿐 아니라 교통과 교육 정책을 종합적으로 아울러야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부고속도로 양재IC에서부터 은평뉴타운에 이르는 21㎞ 간선도로를 단계적으로 지하화하자는 공약도 내놨다. 그는 “역세권을 개발하고 주변 녹지 등을 활용하면 세금을 한푼도 넣지 않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며 “일본 등 선진국들도 주요 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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